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yavis
아름다운 존재

책읽다가 침대에서 잠들었나벼

 

눈뜨니까 열시네'?'

 

오갓 연습 늦었다 이러는데 10pm

 

아 뭥미 사람 헷갈리거러 카는데

 

집이 조용하길래 뭐지 벌써 잘리가 없는데 했디만

 

어구 우리 탬니만 컴터하고 있네

 

 

어뜨케 그럴 수 이쒀어허허헝

 

나를 두고 홈플러스에 가다니

 

뭐 깨워도 안 일어났겠지만 괜히 섭섭당

 

 

포기하면 편해 이런 마인드로 샤워를 했다

 

새로 산 샤워타올의 성능을 확인할 겸

 

오오오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^ㅠ^

 

걍 장갑 끼고 씻으면 되니까 편하기도 했고

 

 

안타까운 건 샤워기로 바꾸는 걸 깜박했디만

 

머리에 물 to the 벼락

 

덕택에 머리를 세 번 감았네'?'

 

내일 안 감으면 되지 뭐

 

마를 동안 멍때리느니 문안인사나 드리쟈 싶어

 

언냐한테 콜

 

시험 공부하느라 밤새미 며칠 했다고

 

얼굴에 뭐 났다면서 징징대길래

 

닥치고 공부하라며 끊었^ㅠ^

 

 

난 낼모레 시험인 우리 언냐의 반쪽이니꽝♥

 

시간 없을까봐 배려해줬다 ㅇㅉ

 

사실 두 시간 통화했는데 배터리 없어서 ㆅ

 

 

무튼 잠이 안오길래 사진첩에 들어갔다

 

처음에 뭐가 있었더라

 

목록을 거슬러 올라가니

 

 

이천팔년의 내가 키라키라 아키라

 

 

엄지에 피멍이 들어도

 

씩씩하고 당당하게 걸을 수 있던 나의 캄칙한 발

 

잠에 살풋 깨서 찍어본 셀카라서 눈이 덜 뜨인 모습

 

싱그럽다

 

타인이 귀엽네 하고 칭찬할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

 

지금 보니 젊음이란 아름답다

 

어린 모습이 풋풋하고

 

살짝 촌스러운 듯한 옷도 추억이 된다

 

 

참 안타까운 건 그러다 거울을 봤는데

 

다크서클이 보이고

 

앞자리가 달라져버린 나의 체적

 

오오 나의 44㎏ 돌아오라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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